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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읽기 <논어> 홍익출판사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Book & story

by 그림여행자 2020. 10. 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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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처음 접했던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님을 통해서였다.

나의 고등학교 첫번째 담임선생님은 한문선생님이셨다.

그래서 그랬는지 선생님은 정말 조례, 종례 시간에 항상 논어에 나오는 말씀을 예로 들며

항상 우리에게 인성교육을 하셨던 것 같다.

나는 말씀이 너무 좋았다.

 

누군가는 고리타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 말씀이 항상 마음에 와닿았다.

성인이 되어서 여러 일들을 겪게 되고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나도 자연스레 논어에 나오는 말씀들을

혼자 되뇌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고전 중에 논어, 명심보감, 법구경
가장 좋아하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도 논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논어>는 한 인간의 체취가 묻어나는 유교성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동양의 고전 중에서 가장 많이 읽혀 왔고,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책이다.

<논어>란 공자와 그 제자들이 세상 사는 이치나 교육, 문화, 정치 등에 관하여 논의한 이야기들을 공자가 죽은 후에 제자들이 엮은 책이다.

 

공자의 일생

 

예수, 석가와 더불어 3대 성인으로 불리는 공자는 기원전 551년에 중국의 노나라 추읍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지금의 산동성 곡부 지역이다. 

본명은 '구'로 머리 모양이 짱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공자의 '자'는 후세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에게 붙인 존칭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노나라는 주나라의 주공이 봉해진 제후국이었기 때문에 주나라의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곳이었고, 그러한 환경은 공자가 성장하면서 주나라 예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남들에게 배우길 좋아했던 공자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고 서른살에 자립했다고 한다. 

그는 제자들을 가르치며 노나라에서 토지 문제를 관리하는 '사공',형벌과 치안을 담당하는 '사구'등 적지 않은 벼슬도 하였고,그의 제자들도 관직에 나아가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세 대부의 집안이 나라의 기강을 뒤흔드는 현실 속에서 공자는 뜻을 펼칠 수가 없었고, 결국 55세에 노나라를 떠나 여러 나라를 떠돌게 된다. 그는 13년간의 긴 여행을 정리하고 노나라로 경국 돌아오게 된다. 68세의 노인이 된 그가 전념한 것은 교육과 저술이었다. 공자는 이 시기에 제자들을 가르치며 <시>,<서>,<역>,<예>,<악>,<춘추> 등의 이른바'육경'을 편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는 기원전 479년 73세의 나이로 일생을 마쳤다. 

 

공자의 사상

 

공자의 시대에는 예를 익히고 가르치는 지식인들이 있었다. 제후나 세도가들에게 교육, 문화, 정치 등에 관해 자문을 해 주고 그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하기도 하며 그들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다. 그런 지식인들 중 하나였던 공자가 특별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철학적 의미를 사람들에게 설명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공자는 '인'에 대해서 분명한 정의를 내려주지 않았다. 공자가 분명하게 인에 대해서 정의한 것은 제자인 번지의 질문에 

"(인이란)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자기가 서고자 할 때는 남을 먼저 세워주고, 자기가 뜻을 이루고자 하면 남이 먼저 이루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의 덕은 항상 겸손하고 말을 조심하며, 이기적인 욕구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야 한다는 형식으로 실현된다. 

'인'이란 글자 그대로 두사람이 서로를 배려하는 사람들 사이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통하여 사회의 안정을 추구했고, 이를 상징하는 개념으로 인을 사용한 것이다. 

 

<논어> 의 목차

 

제1편 학이

제2현 위정

제3편 팔일

제4편 리인

제5편 공야장

제6편 옹야

제7편 술이

제8편 태백

제9편 자한

제10편 향당

제11편 선진

제12편 안연

제13편 자로

제14편 헌문

제15편 위령공

제16편 계씨

제17편 양화

제18편 미자

제19편 자장

제20편 요왈 

 

논어는 20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편의 이름인 '학이', '위정', '공야장' 등은 각 편의 가장 처음에 나오는 단어를 따서 붙인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본문 내용을 적어보겠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논어>본문 43페이지 

(문제의 원인을 자기 자신 안에서 찾으라는 말)

 

"이루어진 일은 논란하지 말고, 끝난 일은 따지지 말며, 이미 지나간 일은 허물하지 않는 것이다."-<논어>본문 53페이지 

(이미 지나간 일을 자꾸 돌이켜서 다툼이 생기거나 그 문제에 대해 후회 하는 상황에서 이 말은 큰 교훈을 준다.) 

 

"선비로서 도에 뜻을 두고도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한다면 더불어 논의할 상대가 못된다"<논어>본문 60페이지 

(아무리 큰 듯을 품고 있는 사람이더라도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에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면, 진정한 선비라 할 수 없으니 물질적인 것에 미련을 두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걱정해야 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논어>본문 61페이지 

(눈에 보이는 이익만을 쫓아 남들이 나를 알아봐 주기를 기대하며 살지말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능력을 발휘하면 돈이나 명예는 저절로 쫓아오게 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옛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는데, 이는 행동이 따르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논어>본문 63페이지 

(요즘 사람들은 말만 화려하게 하고 행동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거라면 부끄러운 줄 알고 말을 조심히 해야 할 것이다)

 

"능력이 부족한 자는 도중에 가서 그만두게 되는 것인데, 지금 너는 미리 선을 긋고 물러나 있구나."-<논어>본문 80페이지 

(자신의 생각에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어떤 일을 시작도 하지 않고 핑계만 대며 일을 미루는 경우에 이 말은 일침을 놓는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것만 못하다."-<논어>본문 82페이지

(일상의 모든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최고로 좋은 방법이다라고 생각된다.)

 

"인격을 수양하지 못하는 것,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는 것, 옳은 일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 이것이 나의 걱정거리이다."-<논어>본문 87페이지 

(인격 수양할 것, 배운 것을 익히는 것, 옳은 일을 들으면 실천하는 것, 잘못을 고치는 것 이것들을 지향하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보인다.)

 

"없으면서도 있는 체하고, 비었으면서도 가득 찬 체하며, 곤궁하면서도 부유한 체를 하는 세상이니,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기도 어려운 일이다."-<논어>본문 92페이지 

(있는 척, 아는 척하지 말고 진짜가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자로가 "좋은 말을 들으면 곧 실천해야 합니까?" 하고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형이 계시는데 어찌 듣는 대로 곧 행하겠느냐?"

염유가 "좋은 말을 들으면 곧 실천해야 합니까?"하고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들으면 곧 행해야 한다."

공서화가 여쭈었다. "유(자로)가 '들으면 곧 실천해야 합니까?'라고 여쭈었을 때는 선생님께서 '부형이 계신다'라고 하셨는데, 구(염유)가 '들으면 곧 실천해야 합니까?'하고 여쭈었을 때는 '들으면 곧 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의아하여 감히 여쭙고자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염유)는 소극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한 것이고, 유(자로)는 남을 이기려 하기 때문에 물러서도록 한 것이다." -<논어>본문 127~128페이지 

(제자들의 성품에 따라 인성교육을 하였음이 보여지는 대목이다.)

 

"자기가 바라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아야 한다."-<논어>본문 133페이지 

(역지사지를 뜻하는 말이다.)

 

"군자는 일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원인을 찾는다."-<논어>본문 174페이지 

(남탓만 하지 말고 자신을 들여다보며 반성하는 자세로 일의 원인을 자기 안에서 찾으라는 의미같다.)

 

"군자는 바른 길을 따를 뿐이지, 무조건 신념을 고집하지는 않는다."-<논어>본문 178페이지 

(자신만의 아집같은 신념만을 따를 것이 아니라 진정한 '바른 길'을 따라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논어>는 시대를 초월한 지혜로움이 담겨있는 책이라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 청소년들, 나이가 들어 지혜로움을 후세에 전해주고 싶은 이들 모두가

읽고 나면 동양철학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공자와 그 제자들이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지혜로움을 우리가 느끼고 그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인간다운 삶을 실현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공자가 꿈꾸었던 이상적 삶과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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